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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웃돈 얹고 수출 막고" …美 마스크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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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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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일일 브리핑서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참석한 가운데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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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된 가운데 마스크의 효과가 인정되면서 미국이 한정된 수량의 마스크를 확보하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미국이 독일로 갈 예정이던 마스크를 중간에서 가로채 독일이 ‘현대판 해적질’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3M은 의료진용 마스크인 FFP2와 FFP3 마스크 20만 장을 독일로 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마스크 부족현상이 극심한 미국이 이를 중간에서 가로챘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스크와 인공호흡기를 징발할 수 있는 전시동원법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자국업체인 3M이 생산한 마스크를 징발한 것.

3M은 미 행정부가 마스크는 물론 다른 의료용품도 수출을 중지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마스크를 전시동원법을 이용, 중간에서 가로채자 독일은 격분했다. 가이젤 내무장관은 “3M은 독일에 수출할 것을 약속했으며, 그 약속에 따라 20만 장의 마스크는 독일에 왔어야 한다”며 “미국은 국제법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프랑스 공영 AFP통신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수도권인 일드프랑스지방의 발레리 페크레스 광역의회 의장이 미리 주문해 인도를 기다리던 마스크가 마지막 순간에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미국인들에 의해 빼앗겼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마스크를 대거 실은 비행기가 이륙 직전에 최고금액을 제시한 나라로 목적지를 바꾸는 일까지 일어나며 전 세계적으로 '페어플레이'의 정신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중개업자들을 동원한 치열한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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