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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자가격리자 왜 자꾸 무단이탈하나… 나들이 5시간·담배 8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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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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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탈리아로 출국했던 송세원 외교부 신속대응팀장 등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이동하고 있다. 2020.04.01.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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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로 자가격리 중이던 이들이 격리장소를 무단으로 이탈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4일 부산시와 경찰에 따르면 북구 자가격리자 50대 여성 A씨가 무단으로 외출을 했다가 적발됐다. A씨는 1시간 가량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았으며, 삼락 생태공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A씨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같은 날 해외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던 베트남 국적 유학생 3명이 자신들이 거주하는 원룸에 휴대전화를 두고 무단이탈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들은 전북 군산 나운동 은파호수공원에서 5시간 가량 나들이를 즐긴 것으로 파악됐다.

군산시는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한 군산대 유학생 B씨(26·여), C씨(29·여), D씨(29·남) 등 3명을 적발해 이들에 대한 강제 출국을 법무부에 요청했다.

앞서 지난 3일 태국에서 입국 후 자가격리 중이던 광주 거주 E씨(29·남)가 격리장소를 무단이탈해 KTX를 타고 충청 지역을 방문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E씨는 격리 종료를 하루 앞두고 지인을 만나기 위해 서울로 가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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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교민들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 임시생활시설로 향하는 버스를 탑승하고 있다. 2020.04.01.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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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전세기편으로 입국한 교민 F씨(38·남)는 지난 2일 교민 임시생활시설인 강원 평창 더화이트호텔에서 담배를 사기 위해 3층 자신의 방을 무단으로 이탈했다.

F씨는 비상계단을 이용해 건물 지하 편의점에서 담배 8갑 가량을 구입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F씨는 편의점 담당 호텔 직원이 신분증을 요구하자 즉시 방으로 돌아와 이탈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행정안전부는 F씨가 지정된 격리장소를 고의로 이탈, 감염예방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고발 등 조치 여부는 관계부처와 논의 후 결정할 방침이다.

자가격리조치를 위반할 경우 기존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 받았지만, 5일부터 개정된 '감염법예방법' 시행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강화된 처벌을 받게 된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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