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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총선 D-11] 민주당, 동교동계 '복당 신청'에 …"총선 전 여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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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동교동계 복당 신청 다음날
"무소속 후보 복당 없다" 논평

조선비즈

정대철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원로들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복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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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허윤정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4일 "전북 군산, 남원·임실·순창, 전남 여수 등 일부 무소속 후보들이 민주당 복당을 내세우며 유권자 판단을 흐리고 있다"며 "중앙당의 입장은 확고하다. 그 어떤 수식어로 항변한다 해도 결코 입당이나 복당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허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원은 기억한다. 지난 총선 때 유불리를 재며 탈당한 사람들, 문재인 정부의 철학에 폄훼와 반대로 일관한 사람들, 수많은 이합집산으로 20대 국회의 품격을 낮춘 사람들의 행보를 잊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허 대변인은 "아무리 선거상황이 불리하다고 해도 정치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허 대변인이 논평에 적은 일부 무소속 후보는 4⋅15 총선에서 이들 지역에 출마하는 김관영(군산), 이용주(여수갑), 이용호(남원·임실·순창) 의원을 뜻한다. 이들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을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당선됐다가 지금은 무소속이다. 이용주 의원은 자신의 선거 유세물에 "선거에 승리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적어서 논란이 됐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민주당의 이번 논평은 권노갑·정대철 전 의원 등 전날 복당을 신청한 동교동계 원로 14명을 겨냥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권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당내 계파갈등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의원을 지원했다. 세 원로가 민주당에 복귀하면 약 4년 3개월 만이 된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정·권 전 의원 복당 신청 이틀 전인 지난 1일 "안철수 따라나갔던 철새 원로들이 이낙연을 돕는다는 핑계로 다시 복당한다는 게 사실이냐", "안철수 밀어주고 대통령 등에 칼 꽂은 인간들이 복당하면 100만표는 떨어질 것" 등의 글이 올라왔다. 민주당 권리당원의 구성하는 친문(親文) 지지자들이 동교동계 원로들이 복당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읽힌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복당 신청을 한 인사들에 대해서) 당이 총선 전 입·복당을 허용할 여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minsich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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