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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인도 쌍둥이 이름 '코로나'와 '코비드'…"고난 극복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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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조치 뚫고 병원 달려가 출산…"나중에 이름 바꿀 수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인 부부가 최근 태어난 쌍둥이에게 '코로나'(Corona)와 '코비드'(Covid)라는 이름을 붙여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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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쌍둥이 이름 '코로나'와 '코비드'
[더뉴인디언익스프레스 홈페이지]




4일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인도 차티스가르주 라이푸르에 사는 프리티 베르마(27)라는 여성이 코로나 예방을 위한 봉쇄조치가 발령된 가운데 쌍둥이를 출산했다.

프리티는 3월 27일 오전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쌍둥이를 주 병원에서 낳은 뒤 남편과 상의해 이름을 정했다.

그는 "출산 과정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3월 26일 늦은 밤 진통이 시작돼 병원으로 향했고, 봉쇄로 곳곳에서 경찰이 막았지만 내 상태를 보고 통과시켜줬다"며 "병원 도착 45분 만에 제왕절개로 출산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과 나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한 그 날을 기억하고자 '고난 극복'의 상징으로 코로나와 코비드라는 이름을 결정했다"며 "바이러스가 삶을 위협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사람들이 위생과 다른 좋은 생활 습관에 신경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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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19로 전국에 3주간 봉쇄령
[AFP=연합뉴스]



인도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전국에 3주간의 봉쇄령을 발동한 상태다.

봉쇄 기간에는 학교, 교통 서비스, 산업시설이 모두 폐쇄됐고 주민 외출도 엄격히 제한됐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코로나의 정식 명칭을 'COVID-19'라고 규정했고,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이름을 'SARS-CoV-2'라고 정했다.

아이들의 부모는 과도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자 "나중에 아이들의 이름을 바꿀 수도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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