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첫 주말 유세… 민주당은 수도권, 통합당은 부산서 “한 표 호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왼쪽),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여야는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인 4일 승부처인 수도권과 부산을 집중공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라떼는 유세단’,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은 수도권을 훑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조용한 선거’ 기조에 맞춰 로고송을 크게 틀거나 선거운동원이 율동하는 모습 대신 직접 유권자들을 만나는 방식으로 표심을 자극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이 출마하는 서울 종로 선거운동에 집중했다. 아침에는 낙산과 동망산을 찾아 주민들과 접촉면을 넓혔고, 오전 9시 명륜동 명 륜새마을금고 앞에서 차량 유세를 시작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야당을 향한 공세를 자제하는 동시에 ‘협력’하자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 이낙연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동망산에서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낙연 후보 제공


그는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모두 일시정지 시켰다”며 “우리 앞에 놓인 전선은 두 개다. 하나는 코로나19라는 예전에 본 적도 없는 해괴망측한 전염병과의 싸움이고, 또 하나는 코로나19로 생긴 우리 경제의 위축과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는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지역구 경쟁자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 “생각이 다르더라도 미워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어차피 협력해서 나라를 구해야 할 처지”라고 밝혔다.

선거운동 개시 이후 지원에 뛰어든 임종석 전 실장은 경기 이천, 용인정, 과천·의왕 지역구를 찾아 유세했다.

세계일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 카페거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용인정 이탄희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이탄희 후보 제공


원혜영·백재현·강창일 의원 등 총선 불출마 중진 의원들이 꾸린 ‘라떼는 유세단’은 이날 인천 동구·미추홀갑 허종식 후보와 동구·미추홀을 남영희 후보, 중구·강화·옹진 조택상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서울 송파을 후보인 최재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잠실 워크스루에 대해 “서울시의 명백한 실수다. 분석 없이 취해진 과잉행정”이라며 “규모를 100명으로 축소하고 나머지는 철거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은 서울과 부산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대표는 지역구 표 다지기를 이어갔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 지도부는 부산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세계일보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후보가 주말인 4일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지지자들과 주먹을 맞대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무악동과 교남동 곳곳을 걸어 다니며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을 늘렸고, 오후에는 가회동·삼청동을 찾아 유세 차량에 올랐다.

황 대표는 “(정부가) 코로나19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졌다는 핑계를 댄다”면서 “속는 것도 한두 번이다. 그러니 이제 우리 국민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나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을 “문재인 정권 심판대투쟁”으로 규정하고 “망해가는 대한민국이 이제는 살아날 전기를 만들어서 다시 미래세대가 행복한 사회를 살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부산 수영구의 통합당 부산시당에서 미래한국당과 함께한 합동 선대위 회의를 시작으로 부산·경남(PK)을 공략했다.

세계일보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오후 경남 김해시 삼계중앙로에서 김해갑 홍태용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정권”이라며 “우리나라가 굉장히 빠른 추락(하는 국가)으로 바뀌었다. (문재인 정권은) 지금부터 전개되는 엄청난경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거리두기를 하는 분위기와 달리 이날 부산 유세는 적지 않은 선거운동원이 나와 율동을 하는 등 비교적 시끌벅적하게 진행됐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경기 구리·하남, 서울 강동갑 유세 지원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구리 유세에서 “지난 3년 문재인 정권의 실력을 보면 경제 위기를 제대로 극복할 수 있는 정권인지, 제대로 극복할 수 없는 정권인지 이미 판가름이 나 있다”며 “이 위기를 제대로 극복하려면 야당에 힘을 제대로 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