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한국 출입국한 중국인 일일통계 첫 '0명'…1992년 수교 후 처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토요일인 지난 4일 우리나라로 입국했거나 우리나라에서 출국한 중국인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992년 8월 한·중 수교 이후로 중국인 출입국자의 일일 통계가 '0명'을 기록한 것은 처음입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입국 제한 조치 등에 따라 출입국자가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정부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법무부에 확인한 최근 일주일(3월29일∼4월4일) 간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일 0시부터 밤 12시까지 24시간 동안 중국에서 입국한 중국인 및 중국으로 출국한 중국인(승무원 포함)은 0명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의 중국인 입국자 일일 통계치는 지난달 29일 464명으로 가장 많다가 계속 줄어들어 4일 0명이 됐습니다.

같은 기간에 중국으로 출국한 중국인의 일일 통계치는 지난 1일 175명이 가장 많았고, 지난 4일에 0명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중국인은 하루 평균 1만5천 명이었고,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출국한 중국인도 하루 평균 약 1만8천 명에 달했습니다.

불과 석 달 사이에 하루평균 중국인 출입국자 수가 3만3천 명에서 0명이 된 것입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중국을 오간 우리 국민의 수도 매우 적습니다.

중국인의 한국 출입국자 수가 0명으로 나온 4일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온 사람은 총 49명인데, 이 중 37명이 한국인이었습니다.

같은 날 중국으로 출국한 사람 70명 중 한국인은 27명을 기록했습니다.

나머지 출입국자는 중국인이 아닌 외국인들입니다.

'하루 중국인 출입국자 0명'은 우리 정부가 지난 2월 4일 내린 입국 제한 조치 이후로 중국인 출입국자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가운데 나온 기록입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에서 발급한 여권 소지자의 입국을 차단하고, 주 우한 총영사관이 발급한 유효사증 8만여 건에 대한 효력을 정지하는 등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중국인 출입국자가 하루에 0명이 된 것은 1992년 수교 이후 약 28년 만에 처음"이라며 "중국인에 대한 전면 입국 금지를 하지 않았지만 강력한 입국 제한 조치로 사실상 출입국 차단과 같은 효과가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 '선거방송의 명가' SBS 국민의 선택
▶ 코로나19 속보 한눈에 보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