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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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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여왕 "단결해 극복하자"…존슨 총리는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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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5일(현지시간) TV를 통해 생중계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대국민 연설을 한 여성이 런던 집에서 시청하고 있다. 여왕은 코로나19에 대해 "우리는 이겨낼 것이다. 후세는 우리가 아주 강인했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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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충격을 받은 영국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재임 기간 다섯 번째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입원하는 등 지도자 부재에 따른 리더십 붕괴를 막기 위한 이례적 조치로 해석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5일(현지시간) TV 등을 통해 공개한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이전에도 도전에 직면했지만 이번은 다르다"면서 "함께 전염병에 대응할 것이며 우리가 확고하게 단결한다면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여왕은 정부 지침에 따라 자택에 머물고 있는 국민을 격려하고 국민보건서비스(NHS) 등 핵심 인력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여왕이 매해 성탄절 메시지 외에 특정 문제와 관련한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1952년 2월 즉위한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여왕은 1991년 2월 이라크전쟁 시작 당시와 1997년 9월 며느리였던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의 장례식 직전, 2002년 4월 모친인 왕대비(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 왕비) 별세 당시, 2012년 6월 즉위 60주년 기념 대국민 연설을 진행했다. 여왕은 "1940년 대피한 상태로 여동생과 함께했던 첫 라디오 방송이 떠오른다"면서 본인이 경험한 2차 세계대전을 상기시켰다. 그는 "오늘날 다시 한번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떨어져 고통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더 견뎌야겠지만 더 나은 시간이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모든 사람이 이 도전에 어떻게 맞서 싸웠는지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후세는 우리가 아주 강인했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흘 전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었던 존슨 총리는 이날 병원에 입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열흘이 지나도록 미열 등 증세가 사라지지 않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방하는 차원에서 병원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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