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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전경련 “코로나 사태로 항공 운송망 훼손돼 수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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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수출기업 적극 지원 호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항공 운송망이 훼손돼 한국 수출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며 항공업계 및 수출기업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이날 전경련은 ‘코로나19 후 항공화물 운송 감소 현황과 시사점’ 자료를 통해 “한국 수출상황은 수년 동안 세계 보호무역주의 심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간접적인 피해, 한일 무역 갈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생산 공장 셧다운과 더불어 생산품을 수송하는 여객기·화물기 운항까지 대폭 축소돼 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글로벌 물류회사 어질리티 로지스틱스에 따르면 한국발 항공화물의 경우 여객기 운항 축소로 화물 적재량이 거의 모든 노선에서 90∼100% 감소했다. 또 화물기 운항 축소로 화물 적재량도 유럽 미국 등 전 노선에서 50∼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항공기 운항 급감으로 인한 운임 인상 및 운송 지연 증가로 인한 피해를 수출 기업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고, 이는 결국 수출 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대만의 경우 모든 항공사를 대상으로 2조2000억 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하고, 독일은 자국 항공사에 대해 무한대 금융 지원을 발표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방책을 발표한 사례를 들며 우리 정부 역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우리 정부도 저비용항공사(LCC) 대상으로 3000억 원 규모의 긴급융자 등 관련 대책을 발표했지만 업계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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