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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블록딜 '윈윈'- 하이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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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하이투자증권은 7일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8% 블록딜 매각은 양사에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진단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NM은 전날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8%에 대해 전일 종가 대비 7~9% 할인을 적용해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CJ ENM의 지분 매각 배경은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블록딜 후 CJ ENM이 보유하게 되는 지분율은 58%로 대주주 지위가 유지돼 큰 부담없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등 글로벌 경제 및 미디어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안전자산 확보를 위해 일부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각은 양사에 긍정적인 이슈라고 분석했다. CJ ENM은 제작비를 낮출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스튜디오드래곤은 플랫폼을 다각화 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CJ ENM이 보유한 투자자산은 삼성생명, 넷마블도 있는데, 사업 연관성이 가장 높은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을 매각하는 의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제작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드라마 제작 환경에서 CJ ENM은 다수의 제작사를 보유하면서 특정 제작사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리룹율(제작비 지원 비율)을 낮출 수 있고, 조건에 맞지 않는 스튜디오드래곤의 대작은 다른 플랫폼에 유리한 리쿱율로 판매해 수익은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튜디오드래곤은 대주주의 지분 축소로 오히려 다른 플랫폼 편성 비중을 확대하면서 판매 채널을 다양화해 CJ ENM의 채널전략 변경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며 "SBS에 편성된 '더 킹' 사례처럼 리쿱율을 향상시킬 수 있어 이번 지분 매각은 양사에 윈윈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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