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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加온타리오주 "미국의 마스크 수출금지, 용납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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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주총리 "마스크 등 보호장비 재고분 1주일 내 소진"

뉴스1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 주총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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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자국 업체들에 의료용 마스크 수출을 금지한 데 따른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3M 등 미국 내 마스크 생산업체에 이어 6일(현지시간)엔 캐나다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이 터져 나왔다.

로이터통신과 캐나다 글로벌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州)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구입한 마스크 300여만장에 대해 미국이 수출을 막았다"면서 "이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온타리오주는 앞서 미 사우스다코타주 소재 3M 공장에 의료용 마스크 약 400만장을 주문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일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국방물자생산법(DPA) 발동을 이유로 3M 등에 '캐나다에 대한 마스크 수출을 중단하고 생산량을 늘려 국내에 우선 보급하라'고 명령했고, 이 때문에 3M 측이 캐나다에 보내려 했던 마스크 300만장의 선적이 중단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포드 주총리는 "현재 온타리오의 코로나19 환자가 캐나다 내 10개 주 가운데 2번째로 많다. 앞으로 1주일 내에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PPE) 재고분이 모두 소진될 것"이라며 "미국이 캐나다를 수출금지 국가에서 제외하는 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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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M사가 생산하는 N95 마스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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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CTV에 따르면 한국시간 7일 오전 7시42분 현재 캐나다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6666명(사망자 323명 포함)이다. 지역별로는 퀘벡주의 확진자가 8580명으로 가장 많고, 온타리오주가 4347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퀘벡주 인구가 약 830만명인 반면, 온타리오주 인구가 약 1400만명으로 캐나다 전체 인구의 약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온타리오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현지 주정부 당국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포드 주총리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직접 전화통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캐나다 중앙정부 또한 이날 외교장관 간 전화통화를 통해 마스크 등 의료물자 수입 문제에 관한 미국 측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이에 앞서 미 3M사도 이달 3일 성명을 통해 "캐나다와 중남미 등에 대한 마스크 공급을 중단하면 중대한 인도적 문제를 유발하고 각국의 보복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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