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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코스피 V자 반등…전문가들 "상황 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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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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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신항섭 류병화 기자 = 증권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국내 증시가 재정정책 효과로 1800선을 수복하는 등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직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V자 또는 W자 반등을 할 가능성은 높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기업의 기초체력과 영업이익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반등세가 기대치보다 낮을 수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일 "증시 변화와 경제 흐름은 다르다. 주가가 경제를 항상 대변하지 않는다. 1500선이 붕괴될 때는 악재를 과대 해석했고 지금은 주가 상승을 과도하게 해석하는 경향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증시가 오른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거시적인 지표와 실적 등을 체크해야 하기 때문이다. 향후 지표 변화를 보면서 시장이 어떤 영향을 받을 지 판단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말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로나19 사망율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고 미국과 유럽에서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으며 유가가 오르면서 셰일가스 파산에 대한 공포감이 줄어든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지속될 지 모른다는 것은 문제다. 미국에서 실업자가 1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데 이들이 돌아갈 회사가 없으면 문제가 심각해진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V자 반등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증권사 센터장과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상승세를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하면서도 2000선 이상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팬데믹, 경기침체 우려를 막기 위해 연준과 한국은행이 대책을 쏟아냈고 이로인한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향후 증시는 V자 또는 W자 반등을 보일 수 있지만 이전 수준까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와 기업 이익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코스피 예상 지수는 1900선에서 2000선까지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까지는 V자 반등이 어느정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코스피지수는 저점대비 25% 가량 올랐는데 절반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 센터장은 "여기서부터가 관건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이 매수세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으로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반 이상 회복하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00선을 넘을 지는 아직 담보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코스피는 4월 중순까지 코로나19 상황전개와 경제지표, 실적 결과에 따라 등락이 예상된다"며 "이후 코로나19 진정과 함께 상승 추세 전개가 예상된다. 경기회복 기대와 유동성 및 정책모멘텀이 시장 상승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4월 코스피 저점은 확정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65배로 12개월 선행지표 PER 8.3배 수준인 1550선으로 예상되고 고점은 확정실적 기준 PBR 0.8배, 12개월 선행지표 PER 10.76배 수준인 2000선 수준으로 1차 변곡점은 1850선으로 단기 등락이후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hangseob@newsis.com,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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