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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사람이 1만 명을 넘어섰고, 환자 수는 36만 명을 넘겼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지금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수를 1만 783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29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 37일 만이며, 지난 달 25일 사망자가 1천 명을 넘긴 때로부터 12일 만에 10배로 증가한 수치입니다.

미국의 사망자 수는 1만 6천여 명인 이탈리아와 1만 3천여 명인 스페인에 이어 세번째로 많으며,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7만 4천 여명의 7분의 1에 해당합니다.

미국의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하루 전보다 3만 명 이상이 늘어 36만6천6백여 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전 세계 확진자 134만 5천여 명의 4분의 1이 넘는 수치입니다.

다만 뉴욕주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가파르게 치솟던 코로나19 사망자와 입원 환자 수가 줄기 시작하면서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내 코로나19의 최대 확산지인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신규 입원 환자와 중환자실 입실자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좋은 신호들"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보건복지부 브렛 지로어 차관보도 "뉴욕과 뉴저지, 디트로이트 등은 이번 주가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자와 사망자 수에서 정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전에도 신규 환자 증가 폭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적이 있어 지금같은 움직임이 추세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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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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