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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고 조양호 회장 1주기…‘장녀’ 조현아 추모식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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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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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별세 1주기를 맞는 가운데, 경영권 분쟁 중인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7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전 회장 1주기를 맞아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추모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조원태 회장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오너일가와 그룹 임원들이 참석한다.

조 전 회장은 1949년 고 조중훈 창업주 장남으로 태어나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그는 약 45년간 항공업계에 종사하며 대한항공을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시켰다.

‘항공업계 거목’으로 큰 족적을 남긴 조 전 회장이지만, 지난해 KCGI 등 외부 세력으로부터 경영권 공격을 받았다. 특히 대한항공 사내이사직을 빼앗기는 등 주주권 행사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첫 사례로 남기도 했다.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조 전 회장은 지난해 4월8일 미국 로스앤젤로스(LA)의 한 병원에서 폐 질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재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이 이번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조 전 부사장은 동생인 조 회장이 선대 회장의 공동 경영 유훈을 어겼다며 KCGI, 반도건설과 함께 동맹군을 꾸려 대립하고 있다.

이들 연합은 조 회장을 비롯한 오너가가 경영에 참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상 이 고문과 조 전무의 경영 퇴진도 우회적으로 요구하는 셈이다.

조 전 부사장이 부친 건강 악화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KCGI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가족들과 완전히 갈라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열린 창업주 탄생 100주년 추모행사에도 불참했다.

다만 조 전 부사장이 가족들과의 추모행사에는 동석하지 않더라도, 개인적으로 부친의 넋을 기릴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중인 가족들과 한 자리에 서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이라면서도 “추모행사를 피해 선영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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