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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인사이트]원종화 포어시스 대표 "국내 최초 대규모 해양쓰레기 유입 차단시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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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포어시스가 대규모 해양쓰레기 유입 차단시설을 개발 완료했다. 국내 처음이자 세계 두 번째다. 국내외 실해역 파일럿 테스트 추진으로 시설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전자신문

원종화 포어시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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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원종화 포어시스 대표는 “최근 100m 길이의 차단막으로 80톤 이상의 쓰레기를 차집할 수 있는 대규모 해양쓰레기 유입 차단시설을 개발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도 하천에서부터 바다로 유입되는 부유 쓰레기를 차단하고자 하는 시도는 있었지만, 해양에 대한 이해 없이 섣불리 바다로 들어간 시설들은 약간의 바람이나 파도에도 금세 손상돼 그 또한 다시 쓰레기로 돌아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포어시스가 개발한 시설은 크게 원통형 플랫폼, 위치 유지장치 그리고 차단막으로 구성된다. 설치와 철거가 간편하며 모듈화를 통해 해역 특성에 따른 구조물 확장 또한 용이하다.

특히 심해에 설치되는 해양플랜트 구조물의 위치유지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120년 재현주기 태풍조건을 설계 하중으로 채택해 구조안전성을 검증했고, 최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대규모 모형실험을 통해 안전성평가도 완료했다.

원 대표는 “국내외 하구역이나 하천지류에 설치되어 하천을 따라 흘러오는 부유쓰레기가 해양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며 “외부 쓰레기로부터 항구, 양식장, 해수욕장, 레저시설 등과 같은 특정 목적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어시스는 시설 상용화를 위해 국내외 실해역 파일럿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특히 세계 최고의해양 구조물 연구기관인 호주 해양기초시스템연구센터(COFS, 서호주대학교)와의 협업으로 내년 서호주 지역에서 시범사업도 수행한다.

원 대표는 “해양쓰레기에 대한 피해규모와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특히 포어시스 차단시설은 조류 및 파도를 활용하기 때문에 차집에 별도의 에너지가 소요되지 않아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라는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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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 차집에 따른 플랫폼안정성 평가시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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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의 70% 이상은 육상에서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이를 해결할 상용화 기술이 부재하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해안가로 밀려온 쓰레기를 사람이 직접 줍는 방식으로 수거하거나 특수 해양 청소 선박(청항선)이 쓰레기를 쫓아다니며 수거하는 실정이다. 포어시스는 쓰레기가 해양으로 확산되기 전에, 궁극적인 오염원 관리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회사는 접근이 어려운 해양 및 하천 공간의 부유쓰레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지능형 해양쓰레기 관리 체계 인프라와 더불어 해양 폐기물 처리 솔루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최근 연근해 표류 해양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차집하기 위한 부유식 소형 쓰레기통, IoT 기반으로 차집량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감지할 수 있는 통합 스마트빈(Smart Bin) 시스템도 추가 연구개발 중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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