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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중국 코로나 벌써 잊었나? 황산에 2만명, 재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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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절 휴일 맞아 황산에 관광객 몰려

중국서 사회적 거리두기 느슨해져

기차 운행 횟수도 하루 400만회 돌파

조선일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협이 여전한데도 중국 유명 여행지에 수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코로나 재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 청명절 연휴 기간(4∼6일) 안후이(安徽)성의 대표 관광지 황산(黃山)에는 매일 2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 기차 운행 횟수는 하루 400만회를 돌파해 춘제(중국의 설)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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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황산에 몰린 인파/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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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은 지난 5일 황산에 밀려드는 인파로 인해 오전 8시가 되기 전에 입장표가 매진됐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감염 확산을 우려한 관리소에서 1일 입장객 수를 2만 명으로 제한했지만 새벽 4시부터 매표소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섰다. 오전 6시30분쯤에는 주차장까지 사람들로 가득 차는 상황이 벌어졌다. 곳곳에서 자리싸움으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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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황산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차 있다./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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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 정부는 청명절 연휴 기간에 코로나가 다시 확산할 것을 우려해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온라인 제사·재택 추모·대리 성묘 등을 권고했다. 그러나 황산 등 유명 관광지에서는 당국의 호소를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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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들이 청명절 휴일 맞아 관광지에 몰렸다/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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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절 기간 기차 운행 횟수도 춘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4~6일 3일간 누적 1100만회 이상 운행했고, 6일 하루에는 400만회를 돌파했다. 중국 전역에서 매일 기차편 증편이 이뤄졌다.

일각에선 중국 당국이 지나치게 일찍 승리를 자축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마스크를 벗고 시민들과 대화하는 모습 등이 런민일보 등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중국인들의 코로나 경계가 느슨해졌다는 것이다. CNN 등은 7일 “중국 내 확진자 수는 해외 역유입과 중국 내 무증상자 이동 증가로 인해 다시 늘어날 위험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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