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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제주, 운동선수 40% 성폭력 피해···폭력노출 일상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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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운동선수 폭력피해 실태조사’ 결과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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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지역 운동선수의 40%가 성폭력을 경험하고, 장애인 운동선수의 37%가 언어폭력을 겪는 등 일상화한 폭력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의회 정책연구실은 7일 ‘제주도 운동선수 폭력피해 실태조사 결과 분석’ 현안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제주여성인권상담소 시설협의회가 지난해 11월11일부터 12월11일까지 30일간 도 체육회 등록선수 230명과 도 장애인체육회 등록선수 216명을 대상으로 1대 1 면접조사를 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 체육회 운동선수 39.3%, 도 장애인체육회 운동선수 2.6%가 성폭력 피해를 입거나 성폭력을 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폭력이 발생하면 도 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 운동선수 모두 외부로 도움을 요청하기보다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비율이 높았다.

실제로 폭력 피해를 상담기관 등에 알리는 경우는 도 체육회 31.1%, 도 장애인체육회 16.6%에 불과했다.

정책연구실은 제주지역의 심각한 운동선수 폭력 실태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체계적인 폭력피해 실태조사 정례화 ▲폭력예방교육프로그램의 상시 교육체계 수립 ▲폭력 피해신고 및 상담 체계 구축 ▲스포츠계 폭력 근절을 위한 추진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김태석 도의회 의장은 “각종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운동선수에 대한 인권 보호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 “범도민 차원에서 폭력의 재생산 구조와 관행을 타파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s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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