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소상공인들 정책자금 대출 연체율 8.7%로 역대 최고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남>경북>광주 순으로 연체율 높아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지난달 소상공인들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정책자금 연체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소진공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윤한홍 의원(미래통합당)에게 제출한 ‘2019년 1월∼2020년 3월 월별 정책자금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정책자금 연체율은 8.7%, 연체금액은 1546억2800만원이었다.

세계일보

지난 6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을 찾은 소상공인이 자금지원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2019년 3월 정책자금 연체율 6.4%와 연체금액 916억9900만원에 비해 각각 2.3%포인트, 68.6% 증가한 것이다. 또 2016년 소진공의 정책자금 대출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시·도별 소진공 정책자금 연체율은 경남(11.4%)과 경북(11.1%), 광주(10.8%), 울산(10.4%), 부산(10.0%) 등의 순으로 높았다. 그나마 제주(2.8%)와 강원(5.5%), 충북·전남(각 7.2%), 대구(7.7%) 등의 연체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진공의 정책자금은 일반경영안정자금과 소공인특화자금, 청년고용특별자금 등 소진공이 상시 근로자 5인 미만 영세 업체에 융자해주는 자금을 말한다. 윤 의원은 “시중은행의 대출을 받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마지막 희망이 소진공의 정책자금”이라며 “연체율이 역대 최고라는 것은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에 몰렸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중앙정부와 별도로 소상공인 돕기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소상공인과 공익단체의 광고를 대행해주는 ‘희망광고’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시에 주소를 둔 전통시장과 협동조합, 장애인·여성·사회적·공익기업들 중 최근 2년 이내 희망광고에 선정되지 않은 기업이 대상이다. 광고는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서울지하철 전동차 내부와 가판대, 구두 수선대, 시청 본청사 게시판 등에 표출된다.

대구시는 지난 1월 대비 2월 또는 3월 매출총액이 10% 이상 감소한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100만원씩 생존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상시 근로자 10인 미만에 매출액 120억원 이하의 제조업과 5인 미만, 매출액 10억원 이하 숙박·음식업 등이다. 오는 13일부터 5월15일까지 온라인이나 상인회·직능단체·산업단지공단을 통해 신청을 받는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