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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봉쇄령 언제 풀어야 하나?…전문가들 "최소 14일간 확진자 감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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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환자가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상황도 기준 중 하나

뉴시스

[빈=AP/뉴시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오른쪽 두번째)가 5일(현지시간) 빈에서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단상 위에서 걸어가고 있다. 그는 이날 단계적 봉쇄령 해제 시간표를 발표했다.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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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령 또는 이동제한령이 장기화 하면서 세계 각국 정부가 해제 또는 완화 시점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가 오래 이어지면 시민들의 참여도가 떨어지는 것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6일(현지시간) 유럽국으로는 처음으로 봉쇄령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시간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4일부터 소규모 상점과 공원 등이 다시 문을 연다. 5월 1일에는 미장원 등의 영업이 재개된다. 식당, 카페, 술집 등의 영업은 5월 중순쯤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 및 집회는 7월까지 금지되며, 학교 개교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봉쇄령 완화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확진자 증가율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3월 중순에 40%였던 증가율은 현재 2.8%로 떨어졌다.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 19 실시간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7일 오후 1시 12분 현재 오스트리아의 확진자는 1만2297명, 사망자는 220명이다.

뉴욕타임스(NYT)은 6일 '나라 문을 언제 다시 열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알 수 있나'란 제목의 기사에서,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4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그 중 하나가 '최소 14일간 신규 확진자 발생 건수의 지속적인 감소'이다.

NYT는 그 이유로 코로나 19의 잠복기가 14일이기 때문에, 14일간 신규 확자가 계속 줄어든다는 것은 확산이 억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런던=AP/뉴시스] 5일 영국 수도의 그린위치 공원에서 한 경찰이 일광욕 중인 여성에게 자리를 뜰 것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 19 방역대책으로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이동제한 조치로 공원 일광욕도 금지된다. 2020.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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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전문가들은 ▲입원이 필요한 모든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 ▲최소한 코로나 19 증세가 있는 모든 사람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 ▲확진자와 접촉자들을 모니터링할 수있는 상황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다만 국가마다, 지역마다 사정이 달라 봉쇄령 완화 기준선을 명확하게 긋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보건안보센터의 전염병학자인 케이틀린 리버스는 "우리도 안전하고 사려깊게 봉쇄령을 해제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싶다. 하지만 상황이 다양하다. 따라서 위 4가지 기준을 적용하기 위한 판단에 약간의 유연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예일대의 그레그 곤살베스 교수는 혈청검사를 기준으로 제시한다. 국민들 중 얼마나 코로나 19에 면역성을 가지고 있느냐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 19에 대한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한 면역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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