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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현대중 노조 "노사대표 마주 앉아 임금협상 해결"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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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7일 현대중공업 노조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임금협상 해결을 위해 노사 대표가 직접 교섭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2020.04.07.bb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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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해를 넘겨 표류 중인 2019년도 임금협상 마무리를 위해 노사 대표가 마주 앉아 교섭하자고 제안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은 지난해 임금협상 해결과 노사간 신뢰 구축을 위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1년 가까이 진행해 온 2019년도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근 회사에 특별제안을 했다"며 "회사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물적분할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이해와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였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정리하고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의도"라고 밝혔다.

이어 "물적분할 이후 고용과 노동조건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적정한 위로금과 연결재무제표에 따른 성과급 지급 기준 제시를 요구했다"며 "임금 관련 사항을 해결하는 조건으로 물적분할과 관련된 법적 조치를 취하하겠다고 특별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하지만 회사는 특별제안을 거절하면서 임금과 현안문제를 분리하자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새롭게 출발하자는 노조의 주장과 현안을 분리해서 단계적으로 해결하자는 회사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오는 8일 낮 노조 지부장과 사장이 마주 앉아 교섭하고 사내에 생중계하자고 최근 회사에 제안했다"며 "회사 구성원 모두 공감하는 과정 속에서 함께 해결방안을 만들어가자는 제안인 만큼 회사가 전향적인 자세로 나와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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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지난 1월 14일 오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노사 교섭위원들이 2019년도 임금협상을 한달여 만에 재개하고 있다. 2020.01.14.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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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회사는 50여차례에 걸친 교섭과 함께 대표이사가 지부장을 수차례 만나 단독 면담하는 등 모든 대화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서는 보여주기식 생중계 토론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교섭과 무관한 현안을 분리하는 등 노조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5월 초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11개월간 50여차례 교섭했으나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협상이 장기화 국민에 빠지자 지난달 20일 올해 첫 부분파업을 강행하기도 했다.

회사가 지난해 말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등이 담긴 제시안을 전달하기도 했으나 노조는 곧바로 반려했다.

노조는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2만3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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