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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유럽, 코로나19 셧다운 완화 검토 "섣부른 판단" 찬반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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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A closed glass works shop in an almost deserted street, in Venice, Monday, April 6, 2020. The government is demanding Italians stay home and not take the leveling off of new coronavirus infections as a sign the emergency is over, following evidence that more and more Italians are relaxing restrictions the west's first and most extreme nationwide lockdown and production shutdown. The new coronavirus causes mild or moderate symptoms for most people, but for some, especially older adults and people with existing health problems, it can cause more severe illness or death. (AP Photo/Andrew Medichini) /뉴시스/AP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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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타한 유럽 국가 일부에서 주민들의 이동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조짐이 엿보인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경제전문방송 CNBC 등 외신들은 일부 유럽 국가들에서 코로나19 진정 기미가 보이자 이같은 통제완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탈리아는 지난 5일 하루 사망자가 지난 2주중 가장 적었으며 유럽에서 확진자가 13만여명으로 가장 많은 스페인에서도 주말부터 확진 및 사망자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독일은 지난 3일부터 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감소했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구체적인 완화 계획을 공개한 국가는 오스트리아다. 이날 세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코로나19 감염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는 단계적 조치와 경제 재시동 시간표를 내놔 검토중인 다른 유럽 국가들도 주목하고 있다.

이 계획에는 오는 14일부터 소규모 상점들의 영업을 재개하고 다음달 1일에는 휴업으로 영업 손실이 큰 미장원 같은 업소들이 다시 문을 열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학교 수업 정상화 일정은 미정이며 모든 공공 행사는 7월 이전까지 금지했다. 시민들의 마스크 의무 착용 기간도 연장했다.

지난달 12일부터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주민들의 이동 제한을 제한해온 이탈리아는 사망자 증가가 둔화세를 보이는 것에 주목하며 조만간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탈리아 국립보건연구소(ISS) 소장 실비오 브루사페로는 사망자 증가세를 보이는 그래프 곡선이 완만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수일내 이것이 확인된다면 2단계를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부활절 이후 건설과 제조업 작업을 비롯한 모든 비필수 업종 근무가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살바도르 이야 스페인 보건장관은 최근 통계를 볼 때 확산 속도가 느려지고 있으며 이동제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BBC는 스페인 보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스페인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확산 속도가 둔화됐으며 수도 마드리드의 병원 응급실들은 대기 환자가 감소하면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됐던 침대를 다시 일반 병실로 보내는 것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섣불리 통행 제한을 해제했다가 또 다시 대규모 확산이라도 발생할 경우 이미 포화 상태인 의료체계가 감당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브루사페로 이탈리아 국립보건연구소 소장은 사망자 감소 수치가 지속적임을 확인이 돼야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 판정을 보였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상태가 악화돼 런던의 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프랑스는 하루 사망자가 발병 이후 가장 많은 833명을 기록해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독일 전염병 전문인 리하르트 코호 연구소(RKI)는 "독일은 여전히 팬데믹 초기에 있다"며 앞으로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를 경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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