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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코로나19로 방글라데시 사창가도 영업 중단…정부 긴급 지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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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창가 영업 중단으로 생계가 곤란해진 성매매 여성 지원에 나섰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정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였던 사창가 영업 정지를 오는 14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했다.

방글라데시는 이슬람국가지만 18세 이상 여성의 성매매는 합법이며, 전국에 12개의 합법 사창가가 운영 중이다.

세계 최대 규모 사창가 중 하나인 다우랏디아(Daulatdia)에서는 1500명이 넘는 여성이 하루 평균 5000명의 손님을 맞는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사창가 영업을 중단시키는 대신 성 노동자 여성들에게 쌀 30kg과 25달러 긴급 지원, 임대료 동결을 약속했다.

다우랏디아 사창가 담당 공무원은 "지난주부터 쌀을 배급하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기에 성매매 여성들을 계속해서 지원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다우랏디아에서 일하는 성매매 여성 칼포나(30)는 "음식은 너무나 고맙지만, 진짜 필요한 건 돈"이라며 "반찬과 약, 생필품을 살 돈이 없다. 우리 같은 취약계층의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성 노동자를 지원하는 인권단체 관계자는 "대다수의 성 노동자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9명 중 8명은 저축은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6일 기준 방글라데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23명, 사망자는 12명이다.

[디지털뉴스국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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