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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오산 화재 주택 남녀 시신에 외상 발견···경찰 "살인사건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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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7일 발생한 경기도 오산시의 한 다세대 주택 화재 현장. 연합뉴스



경기도 오산시의 한 다세대 주택 화재 현장에서 중년의 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들의 시신에서 흉기에 의한 자상이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살인사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10분께 오산시 원동의 한 4층짜리 다세대 주택 4층에서 불이 났다. 목격자들은 “‘펑’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치솟았다”며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10여대를 투입해 15분 만에 불을 모두 껐다.

집안에서는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의 시신에서는 외상이 발견됐다. 남성의 머리 부위에는 둔기에 맞아 생긴 것으로 보이는 상처와 복부 쪽에는 흉기에 의한 자상이 있었다. 여성도 복부 부위에서 자상이 확인됐다. 불탄 집에서 인화 물질도 발견됐다.

경찰은 불이 나기 전 둔기와 흉기를 이용한 범행이 일어났고 누군가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 사건 경위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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