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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조선대 정이사 선임 지연…이르면 27일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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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이사협 합의 실패, 사분위 "분리 추천"

뉴시스

조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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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조선대학교가 임시이사제를 2년 만에 종식하고, 정(正)이사 체제로 돌아선 가운데 차기 정이사 추천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정이사 선임작업이 또 다시 지연되고 있다.

7일 조선대에 따르면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는 전날 서울교대에서 제169차 전체회의를 열고 조선대 정상화 추진계획안의 핵심인 정이사 후보자를 다시 추천할 것을 전·현직이사협의체에 통보했다.

사분위가 정한 전체 정이사 후보 22명 중 6명에 대한 추천권을 쥐고 있는 전·현직이사협의체가 사분위가 전제조건으로 내건 합의와 연명에 실패한 데 따른 조치다.

사분위는 이에 따라 전·현직이사협의체 추천인원을 당초 6명에서 4명으로 줄이고, 갈등 양측에 다음 회의 때까지 각각 3명과 1명씩을 추천토록 했다. 차기 회의는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앞으로 20일 안에 전·현직이사협의체 내부 추천 작업이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정이사 선임은 이르면 27일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때까지도 후보자 추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이사 후보자 추천 의견이 없는 것으로 간주, 전·현직이사협의체의 정이사 추천권은 사실상 박탈되게 된다.

사분위는 앞서 지난 2월 정이사 후보자 추천 주체와 인원을 전·현직이사협의체 6명, 개방이사추천위원회 6명, 교육부 4명, 조선대 대학평의원회 2명, 조선이공대 대학평의원회 1명, 조선간호대 대학평의원회 1명, 대학부속 중고등학교 운영위 2명 등으로 확정, 통보했었다.

한편 7만2000여 지역민의 염원으로 세워진 조선대는 1946년 설립 후 40여 년 간 고(故) 박철웅 일가에 의해 파행 운영되다 학원 민주화투쟁인 1·8 항쟁을 계기로 1988년부터 22년 간 임시이사 체제를 이어오다 지난 2010년 정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그러나 옛 경영진을 중심으로 학내 갈등이 재연되면서 7년 만인 2017년 다시 임시 이사제로 돌아섰다가 지난해 정이사 체제로 재차 전환돼 이번에 3기 정이사진 구성에 나서게 됐다.

종전 이사진은 2014년 선임된 2기 정이사들로 강현욱 전 전북지사 겸 전 법인 이사장, 김용억 전 광주시의원, 유세희 전 고려대 교수, 이효복 전 조선대 교수, 김현정 이사, 김창훈 시민운동가, 이광호 공무원, 황금추 동광건설 회장 등이다. 이들 중 황 회장은 중도 사퇴했고, 나머지 1명은 결원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옛 경영진 측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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