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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LG전자, 가전 선방에 2년만에 영업이익 1조원대 돌파…시장 기대치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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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LG전자가 올해 1분기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향상된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의 경우 큰 폭으로 뛰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전자는 1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14조7287억원을 올려 영업이익 1조904억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8.3% 줄고, 영업이익은 무려 971.1% 늘었다. LG전자가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8년 1분기 이후 2년만이다.

이번 호실적의 배경은 성수기가 시작되는 계절적 영향과 함께 신가전과 프리미엄 가전, TV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원가절감 노력이 맞물려 빚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사업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H&A 사업부의 1분기 실적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7000억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공기청정기, 청소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위생가전 판매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33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다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부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30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분기에도 20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적자 규모는 2000억 원 중반대로 전 분기보다는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마케팅 비용 축소 등의 원가절감 노력이 일부 반영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래 먹거리이자 전장을 담당하는 VS 사업부는 내연기관향 부품 수요가 증가했지만 300억원 내외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라 도쿄올림픽 등이 연기되면서 TV특수 효과를 누리지 못하게 됐으며, 북미·유럽 매출 비중이 큰 만큼 가전 판매량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북미·유럽 매출 비중은 사업부문별로 30~70% 수준에 달한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 “사업부별로 코로나19 영향이 있었지만, H&A의 긍정적인 영향이 MC의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했다”며 “H&A는 위생가전, 에어 솔루션 제품이 기대 이상의 판매 성과를 올려 사상 최대였던 전년 동기의 사업부 영업이익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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