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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종합] 역대 세 번째 1조 돌파…LG전자 영업이익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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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자료 편집 =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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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2009년과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1조원 돌파다.

7일 LG전자는 2020년 1분기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14조7287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은 8.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71.1% 올랐다. 전 분기(2019년 4분기) 영업이익은 1018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최근 1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컨센서스인 87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1조1078억원을 기록했던 2018년 1분기 이후 최대치이기도 하다.

LG전자가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LG전자는 2009년 2분기 영업이익 1조24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35분기 만인 2018년 1분기 1조1078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대에 재진입했다.

올해 1분기는 앞서 두 번의 기록에는 살짝 못 미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영향을 받았음에도 지난 2년간 사상 최대 실적이자 1조원을 돌파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잠정이라 사업 부문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생활가전과 TV 부문의 성장세가 유지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로 건강과 위생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팀 가전과 공기청정기 등 이른바 '위생가전' 판매가 증가세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생활가전 부문의 1분기 매출이 2년 연속 5조원을 넘기고,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13.3%)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TV 부문에서는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했고,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TV 업체들의 부진에 반사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연결 대상인 LG이노텍 실적이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 공급 증가와 원화 약세로 양호한 효과도 반영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자동차 부품 솔루션(전장) 부문은 글로벌 완성차 업황 악화에 따라 실적 부진이 이어져 1분기에도 영업적자가 지속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부문 역시 1분기에 코로나19로 수요가 감소하고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지 않아 외형과 수익성 모두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으로 반영됐으나 최근 유럽과 미국 등의 생산시설이 가동을 중단하고 가전 유통망이 폐쇄되면서 2분기는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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