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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염 추기경 부활절 메시지 "고난 속에서 희망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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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18년 파스카 성야 미사에서 초에 불을 붙이는 염수정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7일 발표한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고난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지펴 나가자고 제안했다.

염 추기경은 지난해 12월 시작된 코로나19로 두려움과 불안의 먹구름이 온 세상을 덮어 부활의 기쁨을 느끼기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 덕분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얻는다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인내와 희생, 협조를 아끼지 않는 국민 모두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순 시기(예수 그리스도 죽음을 묵상하며 40일간 부활절을 준비하는 시기)에 미사를 중단한 데 대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한 피치 못할 가슴 아픈 결정이었다고 고백했다.

염 추기경은 "미사 중단이 길어지면서 영적 고통이 커갔지만, 고통 안에는 축복도 숨겨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자와 사제가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사랑과 존경으로 이어지면 신앙 공동체가 한층 성숙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활하신 주님은 나약한 우리 인간에게 죽음을 넘어선 희망을 선사한다"며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희망을 간직하고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 서로를 배려와 사랑으로 대하면서 시련의 시간을 견디자"고 제언했다.

염 추기경은 11일 오후 8시 '파스카 성야 미사'와 12일 정오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주례하며 부활절 메시지를 낭독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오는 9∼12일 예수 부활을 기념하는 파스카 성삼일 예식과 부활절 미사를 생중계하고, 일부 행사를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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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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