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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취임 1년' 박영선 "상생협력 확산·벤처붐 가시화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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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기부 장관 오는 8일로 취임 1년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자상한기업' 성과 내고 있어

지난해 벤처투자액 사상 최대치 달성… 벤처붐 가시화

"대한민국에 '스마트' 입히는 과정에 매진" 포부

배민·소상공인 수수료 갈등 해결 등 과제도 풀어야

이데일리

박영선(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벤처투자 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 브리핑에서 일자리 신규 창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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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에 ‘스마트’를 입히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오는 8일 취임 1년을 맞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은 그간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의 컨트롤타워로서 존재감을 강화했다.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문화를 이끌어냈고, 벤처붐을 일으켰다는 평을 받는다. 그런 박 장관이 올해를 스마트공장·스마트상점 등 스마트경제로 나아가는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박 장관은 지난 5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년은 힘들었지만 벤처투자 사상 최고의 성과와 함께 제2벤처붐을 이끌었고, 코로나19 사태에서 소상공인 1000만원 긴급 직접대출정책을 통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진단키트로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세웠다. 코로나 맵, 마스크 맵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자상한기업이 연결된 스마트공장은 마스크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고 했다.

실제로 박 장관의 지난 1년 간 성과에 대한 설명은 이 몇 마디 안에 모두 녹아있다.

먼저 대·중소기업 간 상생과 공존의 의미인 ‘연결의 힘’을 줄곧 강조해온 박 장관은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 기업)이란 정책으로 이를 실천에 옮겼다. 대기업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중소기업과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네이버·포스코·삼성전자 등 11곳의 대기업과 협약을 체결했고, 그 성과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빛을 발했다.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마스크 제조업체인 E&W, 레스텍, 에버그린, 화진산업의 생산성이 대폭 향상돼 4개사 합계 일일 생산량이 기존 92만개에서 139만개로 51% 증가했다. 화진산업의 경우 하루 4만개에서 10만개로 2배 이상 늘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벤처투자액이 사상 최대치인 4조 2777억원을 달성하면서 벤처 창업붐을 다시 일으켰다. 아울러 국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5곳이 추가로 탄생해 총 11곳으로 글로벌 순위 6위에 올랐으며, 2021년까지 유니콘기업 20개 이상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예비 유니콘기업을 대상으로 특별보증제를 도입하는 등 맞춤형 제도들을 내놨으며 올해에는 ‘K유니콘 프로젝트’로 본격적인 스케일업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보급(현 1만 2600개)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온라인 지원을 위한 스마트상점 확산에도 힘쓴다. 이를 위해 올초 조직 개편을 통해 소상공인정책관 소속으로 스마트소상공인육성과를 신설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로 국민적 관심이 더 높아진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시대를 맞아 온라인 경제, 언택트(비대면) 경제가 밀려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대한민국에 스마트를 입히는 작업으로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앞으로의 과제도 있다. 신산업 등장이 본격화하는 만큼. 연착륙을 돕고 기존 산업과의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까지 중기부가 수행해야 한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개편안 논란이 대표적이다. 이전 정액제 체계에서 주문 건당 5.8%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률제로 바뀌는 개편안에 대해 소상공인들은 시행 전부터 ‘꼼수 인상’이라며 비판을 제기했었다. 특히 지난해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인수로 ‘시장 독과점→수수료 인상’이 우려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당시 박 장관은 “김봉진 대표가 수수료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다소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 사태가 불거진 최근에야 “배민 측에 데이터를 받고 팩트체크를 하겠다”고 하며 현안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박 장관 취임 후 중기부의 올해 예산이 전년보다 30% 이상 증액되는 등 ‘힘 있는’ 장관으로서 중기업계를 강력히 대변할 적임자가 왔다는 게 중론”이라면서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목표 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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