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0 (목)

이산화탄소 분리·초미세먼지 저감, 차세대 가스발전기술 개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에너지연구원 '케미컬루핑 연소기술' 성공

별도설비없이 이산화탄소 98% 이상 분리, 질소산화물은 저감

뉴시스

케미컬 루핑 연소기술 개념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분리배출할 수 있고 초미세먼지 유발물질인 질소산화물의 저감도 가능한 고품질 차세대 가스발전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류호정 기후변화연구본부장 연구진이 산학연 협력연구를 통해 별도의 분리설비 없이 이산화탄소가 98% 이상 원천적으로 분리배출되고, 초미세먼지 유발물질인 질소산화물도 저감할 수 있는 '케미컬 루핑 연소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케미컬루핑 연소는 산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입자를 사용해 한쪽에서는 공기 중의 산소를 흡수하고 다른 쪽에서는 산소를 내줘 공기와 이산화탄소가 혼합되지 않아 이산화탄소를 원천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의 가스발전 기술은 공기 중에 포함된 산소가 연료와 반응해 이산화탄소, 수증기를 생성하면서 공기 중에 포함된 질소와 혼합돼 배출된다. 배출된 다량의 질소에는 이산화탄소가 포함돼 있어 이산화탄소를 분리하기 위해 별도의 포집 설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케미컬루핑 연소기술은 공기와 연료가 직접 반응하는 대신 산소를 전달하는 입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연료가 연소되면서 이산화탄소와 수증기만 배출되고, 온도를 낮춰 수증기를 액체인 물로 바꿔주면 기체 중에는 이산화탄소만 남아 별도의 분리설비 없이도 이산화탄소를 분리할 수 있다.

산소를 주고받는데 사용하는 입자는 재생해 사용할 수 있고 화염이 없는 조건에서 공기와 입자의 반응이 발생, 2차 미세먼지 유발물질인 질소산화물의 발생도 저감시킬 수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이 기술은 이산화탄소가 98% 이상 고농도로 배출되며 총 질소산화물 배출농도도 15ppm 정도로 배출되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세계 최초로 고압 조건에서 운전되는 0.5㎽th급 케미컬루핑 플랜트에서 200시간 이상의 장기 연속운전을 통해 실증했다.

케미컬루핑 연소기술의 핵심기술은 두 반응기 사이에서 입자를 순환시키며 공기와 연료가 섞이는 것을 방지하는 공정기술과 두 반응기 사이를 순환하면서 산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입자기술이다. 공정기술은 에너지기술연구원, 입자기술은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이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연구진은 케미컬루핑 연소기술을 이용할 경우 100㎽ 천연가스발전 기준으로 연간 운영이익 144억원, 발전효율 상승 4%, 이산화탄소 포집비용 30% 절감, 연간 15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류호정 본부장은 "기존 석탄화력 발전소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연소 후 포집기술의 적용이 필요하지만 새로 건설되는 가스발전소는 미래 신기술을 접목해 이산화탄소 포집비용을 획기적으로 저감해야 한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케미컬루핑 연소기술 적용을 통해 온실가스 원천분리가 가능한 차세대 발전기술을 실증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