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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10조 증안펀드` 9일 가동…운용책임자에 강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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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강신우 전 KIC CIO


10조원에 달하는 증시안정펀드가 이르면 9일 국내 증시에 투입된다. 투자 관리를 맡은 위원장에는 강신우 전 한국투자공사(KIC)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선임됐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안펀드 투자관리위원회는 강 전 CIO를 위원장에 선임하는 등 9일부터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채비를 갖췄다. 신임 강 위원장은 2016년부터 KIC 투자책임자로 활약하며 국부펀드 운용을 맡은 바 있다. 강 위원장은 한국투자신탁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PCA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CIO를 비롯해 한화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6일 투자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위원장 선임 및 출자자들의 투자 방안을 조율했다"며 "이르면 9일 코스피·코스닥에 투자가 집행될 수 있으며, 실제 투자 여부는 투자 전략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안펀드는 증시 안전판을 위한 투자 특성상 코스피·코스닥이 상승하는 시점보다는 비합리적으로 폭락할 경우 집중적인 매수로 시장 안정을 추구할 전망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800선과 600선을 회복한 현시점보다는 추가 폭락 시 투입될 수 있다는 의미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1차 캐피털콜을 통해 3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시점은 코스피 1500~1600 선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1900억원 넘는 순매도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집중 매수세에 힘입어 3월 12일(1834.33) 이후 18거래일 만에 1800선을 회복한 1823.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관리위원회는 출자사별로 투자 전략을 공유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에는 각각 8대2 규모로 자금을 나눠 집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안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총괄 주관사를 맡아 운용하되 출자사 10여 곳은 자펀드 형태로 독립적 운용이 가능하다.

[진영태 기자 /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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