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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단독] SK바이오팜 7월 상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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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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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던 SK바이오팜이 코로나19 여파로 상장 계획을 하반기로 연기한다.

SK그룹 지주회사 SK(주)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 상장이 오는 7월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증권신고서 제출이 9월까지 미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상장 절차를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SK측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면서 3월 말까지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4월부터 기관 수요 예측 등 기업공개(IPO) 절차를 따라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이달 들어서도 투자자와의 만남 자체가 어려워지자 불가피하게 상장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SK 측은 상장 전부터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2분기 중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몰려 있는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홍콩 등 주요 금융도시에서 코로나19로 셧다운 상태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SK 고위 관계자는 "상장 시점은 7월이 될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9월로 미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당장 해외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차단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만간 SK바이오팜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효력 연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0월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고, 12월 한국거래소가 이를 승인했기 때문에 6월까지 상장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 상장예비심사의 승인 효력은 6개월이며 이 기간에 증권신고서 제출과 기관투자가 수요 예측 및 공모·납입 절차를 모두 마쳐야 한다. 다만 한국거래소는 증시가 급변하는 등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 추가로 6개월 내에서 상장예비심사 효력을 한 차례 연장해줄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SK바이오팜이 상장예비심사 효력 연장을 신청하면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크고 해외 IR 활동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상황의 급박한 변동으로 인해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추가적으로 6개월 연장을 허용할 수 있다"며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에 상장 추진 업체에 불이익이 가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예경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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