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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갈등 넘어 포용의 공동체로"…개신교계 부활절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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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참석자들이 박옥수 목사의 설교를 경청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연합이 주최하고 기쁜소식선교회가 주관하는 이번 연합예배는 '예수 부활하셨네!'를 주제로 새벽 6시, 오전 10시, 오후 3시 총 3차례 진행되며 기쁜소식강남교회 박옥수 목사 주 강사로 예수부활의 의미를 전달한다. 2019.04.21. park769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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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개신교계가 12일 부화절 주일을 앞두고 희망을 담은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개신교 연합기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갈등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공동체로'라는 제목의 부활절 메시지를 7일 발표했다.

NCCK는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시대에 맞는 주님의 부활을 노래하며, 우리가 다양성과 포용의 상생공동체, '갈릴리'가 되자. 불안하고, 힘들고, 고통 받는 이들의 새로운 세상이 되자. '나의 거룩한 산 어디를 가나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는' 세상을 꿈꾸며 함께 부활의 새 생명을 살아가자"고 촉구했다.

먼저 NCCK는 "우리는 문명을 탐욕적으로 발전시켜 온 인류를 향해 “멈춰라, 성찰하라, 돌이키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들으며, 각자의 삶의 자리를 예배와 봉사의 자리로 승화시키는 '흩어지는 교회'의 새로운 일상에 직면하게 됐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또한 "온 세상은 지금 십자가와 부활, 그 사이의 시간처럼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합니다. 우리 사회에 형성된 양극화와 혐오·차별·배제라는 사회심리현상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거칠게 응집되어 경계심과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NCCK는 "이웃과 자연에 대한 일방적 침탈과 파괴는 자기만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이기적이며 폭력적인 삶의 방식"이라 정의하며,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불안과 두려움, 고통으로 탄식하며 울부짖는 이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NCCK는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과 분단의 질곡 속에서 고통당하는 한반도에 희년이 도래하도록,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2020년이 되길 바란다. 한국전쟁 70년을 끝내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의 길, 역사적 부활의 길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코로나19로 두려워하는 인류는 그동안 쌓아온 오만한 마음을 내려놓고 겸손히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하나님께서 이 고난의 시간을 줄이셔서 인류가 다시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고, 감사와 찬미를 주께 드리는 그 날이 속히 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7일 밝혔다.

예배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금번 코로나19 사태로 교회당에서 드리는 예배의 소중함을 절절히 깨달았다"며 "예배는 중단될 수 없으나 집단감염의 위험 때문에 예배 형태를 온라인 예배와 영상예배로 전환했다. 가정이나 일터에서도 예배자의 자세로 부활의 주님을 경배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오는 15일 열릴 예정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해 "이번 선거를 통해 신실한 일꾼을 뽑아 주옵소서"라며 "그들을 통해 이 험난한 국제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의 앞날을 열어가게 하시고, 대립과 분열이 종식되며 화합하는 국민이 되며, 생명을 존중하며 창조질서를 세워가는 거룩하고 부강한 나라가 되게 해 주옵소서"라는 기도문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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