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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최악으로 치닫는 주택시장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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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경기지수 전망치 42.1
전달보다 8.9P 떨어져 역대 최저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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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국 주택사업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42.1로 전월 대비 8.9포인트 하락하며 50 이하로 떨어졌다. 주산연이 2012년 7월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2월 말 이후 위기상황으로 전환된 코로나19 상황이 2개월째 지속되면서 주택공급시장의 불확실성과 위험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더라도 공급시장 정상화까지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주택사업자들은 판단했다.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85 아래면 주택사업경기 하강 국면으로 본다. 85~115구간은 보합, 115~200까지는 상승 국면이다.

전망과 실적 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체감경기 갭도 커지고 있다. 3월 HBSI 실적치는 40.6으로 전월 대비 16.5포인트 하락했다. 체감경기 갭은 10.4로 전월에 이어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치를 기록했다. 3월 HBSI 실적은 인천(58.3), 세종(56.0), 대전(53.5), 서울(51.6), 경기(50.7)가 50선, 울산(40.9), 부산(40.5), 광주(40.0) 등이 40선에 그쳤다. 특히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된 대구(27.0)는 조사 이래 전국 최저치를 보였다.

분야별로는 4월 자재수급 HBSI 전망치가 74.7, 자금조달 HBSI 59.7, 인력수급 HBSI 81.5로 여전히 기준선(100.0)을 밑돌았다.

특히 자금조달은 전월 대비 16.3포인트 하락하며 60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금융기관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기준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

주산연 김덕례 주택정책연구실장은 "분양, 준공 및 입주 등 주택건설단계에서뿐만 아니라 거시경제 위험,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 부실이 가중되지 않도록 원활한 기업자금 공급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정부는 코로나19가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점검하고, 향후 주택시장의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택시장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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