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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삼성전자 '6조대 영업익' 지켰다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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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년비 2.7% 늘어 '선방'
팬데믹 여파 2분기가 실적 고비


삼성전자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초대형 악재에도 1·4분기 선전한 성적표를 내놨다. 실적을 쌍끌이하는 반도체와 휴대폰이 전년 수준의 실적을 거두며 최악의 시기에 삼성전자의 황금 포트폴리오가 다시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2·4분기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위력을 가늠할 수 없어 삼성전자 향후 실적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15%, 영업이익은 10.61%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보다는 매출액이 4.98%, 영업이익은 2.73%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의 1·4분기 잠정 실적은 최근 시장의 예상치를 다소 웃돌았다. 증권가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삼성전자의 공급망과 판매망이 타격을 받으면서 1·4분기 영업이익을 5조원대까지 낮출 정도였다. 불과 한달 전 증권가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7000억원대였다.

삼성전자 안팎에선 2·4분기가 진짜 고비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1·4분기 실적은 반도체나 갤럭시S20이 팬데믹 이전에 주요 고객사에 공급된 '셀인' 물량이 대부분이라 '겨우 버텼다'는 게 맞다"며 "2·4분기는 휴대폰, TV, 가전 등 세트(완제품) 분야의 판매 차질이 본격화될 수 있기 때문에 1·4분기 실적은 일종의 착시일 수 있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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