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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사설] 영향력 커졌으나 선거에 무관심한 1020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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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15총선에서는 만 18세가 새로 투표 인구에 포함되면서 10·20대 유권자들의 영향력이 전보다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0·20대의 유권자(795만명)가 20대 총선 때보다 56만명이 증가해 그 비율이 전체의 18.1%로 30대의 15.9%(699만명)보다 높다. 반면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이들의 무당층 비율은 지난 20대 총선(40%)보다 많은 42%에 달했다.

선거에 대한 1020세대의 연령층 영향력은 커졌으나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야기다. 무당층 비율은 30대가 26%, 40대와 60대 이상이 17%, 50대가 14%였다. 이러한 1020세대의 선거 무관심은, 지난해 거의 모든 여론기관 조사결과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이들이 30대보다 더 반대했던 것에 비하면 의외다.

일본은 지난해 7월21일 실시된 참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다. 자민당의 승리는 1020세대의 절대적 지지가 뒷받침됐다.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선거후 1020세대 유권자의 41%가 자민당후보를 지지했다는 자체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다당제의 정당구조의 선거에서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이었다.

아사히신문은 아베정권에 대한 이 같은 1020세대의 높은 지지도는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사결과 아베노믹스 추진 이후 경제호황으로 삶에 만족한다는 비율도 18~29세가 83.2%로 30대의 78.9%보다 높았다.

결국 일본 1020세대의 아베정권에 대한 높은 지지는 넘쳐나는 일자리 때문이었다. 대학졸업생과 고교졸업생의 취업률은 지난해 초 각각 97%와 98%를 기록했다. 취업을 원하는 졸업생은 모두 취업하는 완전고용을 실현했다. 고교생은 졸업하기 전부터 1인당 평균 2.5개의 일자리가 기다릴 정도였다.

그러나 한국의 1020세대는 아직도 입시비리 등 불공정문제에 허덕이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부조리가 1020세대의 정치적 무관심을 불렀다면 보통 우려할 일이 아니다. 1020세대는 이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주역들이다. 이들이 선거무관심을 털어내고 스스로 미래를 선택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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