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여파에 따른 주식시장 충격을 막기 위해 마련된 증시안정펀드 자금이 이르면 9일 국내 증시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안펀드 투자관리위원회는 강신우(사진) 전 한국투자공사(KIC) 최고투자책임자(CIO)를 투자관리위원장으로 선임해 본격적으로 펀드 투자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강 위원장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KIC 투자책임자로서 국부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있다. 강 위원장은 한국투자신탁 애널리스트를 거쳐 PCA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CIO, 한화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다.

지난 6일 투자관리위원회는 출자자들의 투자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르면 9일부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전략은 시장 보호 취지상 증시가 상승하는 시점보다는 급락하는 시점에 매수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자금 집행은 8대 2의 비율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총괄 주관사를 맡아 전반적인 운용을 지휘하고 출자사 10여개사는 자펀드 형태로 독립적인 운용을 한다.

펀드 규모는 총 10조원으로 산업은행이 2조원을 출자했다. 4대 금융지주(KB·우리·하나·신한)는 각 1조원, 농협금융그룹은 7000억원을 지원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 미래에셋대우(5400억원), 한국투자증권(4000억원), 삼성증권(3250억원), 메리츠종합금융증권(2350억원) 등이 1조5000억원을 지원했다.

이경민 기자(sea_throug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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