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은행권에 '초저금리 금융 지원 패키지'의 대출 기준을 CB 등급 기준으로 통일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라 대다수 은행이 CB 기준을 통일하기 위한 전산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대형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자체 등급 기준으로 1~3등급인 경우, 신한은행은 자체 등급 BBB+ 이상인 경우를 이용 대상으로 정했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개인CB 1~3등급이면서 자체 등급 1~5등급인 경우 초저금리 대출 신청을 받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CB 1~3등급인 경우 시중은행에 이차보전 대출을 신청할 수 있되 은행의 자체 산출 등급은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라며 "이르면 8일부터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앞서 해당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수요 분산을 위해 CB 4등급 이하인 중·저신용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직접대출을, 고신용자는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을 이용하게 했다.
그러나 수요자인 소상공인 입장에선 은행 상담을 받기 전까진 자체 산출 등급을 알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소진공에선 CB 3등급 이상이라며 신청이 거절됐는데 정작 시중은행에선 자체 등급을 충족시키지 못해 이용 대상이 아니라는 식의 사례도 속출했다.
한편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지난 1일 공급되기 시작한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은 지난 3일 기준 누적 1259억원이 승인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1인당 3000만원 한도이며 총 3조5000억원 규모로 공급된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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