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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文대통령·호주 총리 “‘화상 정상회담’ 개최”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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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슨 총리 요청으로 25분간 전화통화

양국간 화상 정상회담 개최 공감대

지속적인 인적 교류에도 상호 관심사 교환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전화통화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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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7일 전화통화를 갖고 “연내 ‘화상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고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5분간 정상통화를 하고 이 같이 논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통화는 모리슨 총리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모리슨 총리가 “연내 ‘화상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도 좋겠다”고 밝히자 문 대통령은 “양국간 화상 정상회담 개최도 좋다”고 화답하면서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하도록 하자”고 답했다.

모리슨 총리는 “양국간 화상 정상회담에서는 코로나19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취약 국가들과 어떻게 협력할지, 그리고 양국간 무역관계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갈지 등을 협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고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과 호주는 서로에게 중요한 교역대상국인만큼 양국의 필수적인 교류 협력은 계속 되기를 바라며, 기업인들의 시급한 방문 등에 있어서는 일정한 요건하에 상호 입국이 허용될 수 있도록 총리님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과 호주는 임시항공편을 통해 재외국민의 이동을 돕는 중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양국을 오가는 정기 항공편은 중단되었으나, 한국으로 귀국을 원하는 우리 재외국민들의 요청에 따라 임시 항공편이 운항 될 수 있도록 호주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데 감사드린다”며 사의를 표했다.

지금까지 호주에 있는 재외국민 1000여명이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했고, 앞으로도 임시항공편 운항을 추진중에 있다. 호주 정부는 원칙적으로 외국인의 경우 입국 및 경유를 금지하고 있지만 솔로몬제도 내 우리 KOICA단원 12명도 호주를 경유하여 귀국 한 바 있다.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맞이한 도전중 하나가 여러나라에 흩어진 자국민들을 무사히 귀환시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호주내 한국인들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기꺼이 도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코로나 사태에 강력한 리더십으로 매우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면서 “세계에 모범을 보여줘서 감사하다. 호주도 한국 모델을 따라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산 진단키트와 의료장비 수입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진단키트와 방역물품 등에 대한 협력 요청 사항을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경험을 공유할 뜻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고, 모리슨 총리는 감사하다고 하면서, 호주 보건 당국에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모리슨 총리는 현재 우리의 코로나19 대응 상황과 언제쯤 안정화가 될 것으로 보는지 등을 문의했고, 문 대통령은 민주성, 투명성, 개방성의 3대 원칙에 입각한 우리의 방역 및 치료 방식을 상세히 설명했다.

모리슨 총리는 “오늘 통화가 매우 유익했고, 이 기회에 지난 1월 호주 산불 발생시 한국 정부가 보여준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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