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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문석균 "아빠찬스로 괴롭힌…"에 '신 레몬' 먹은 文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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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균, 코로나19 극복 '레몬챌린지' 아버지 지목

文의장, 아들 유튜브 나와 '레몬챌린지' 동참해

문석균 "아빠찬스로 괴롭힌 아버지…도와달라"

文의장 "도움 안 되는 애비 엿 먹이려 레몬 먹여"

뉴시스

[서울=뉴시스] 사진 = 문석균 무소속 후보 유튜브 '문석균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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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7일 인상을 가득 찌푸려가며 신 레몬을 통으로 먹는 곤욕을 치렀다. 4·15 총선 경기 의정부시갑에 무소속 출마한 아들 문석균씨가 '레몬챌린지' 바통을 넘긴 탓이다.

문 의장은 이날 공개된 문석균 후보 유튜브 채널 '문석균 TV'에 출연해 껍질을 벗긴 레몬을 먹는 퍼포먼스, 세칭 '레몬챌린지'를 선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캠페인인 레몬챌린지는 신 레몬을 먹은 뒤 코로나19에서 따온 19만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후속 주자를 지명하는 방식이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4일 공개한 유튜브에서 첫 주자로 레몬 88개를 먹는 것을 시도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어 문 후보는 "아들 정치하는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아빠찬스라고 괴롭히신 저의 아버지를 지목하겠다. 꼭 도와주실거죠"라고 공을 넘겼다.

이에 문 의장이 이날 해당 유튜브에 출연해 레몬챌린지를 이어받게 된 것이다. 문 의장은 국회 의장실에서 촬영된 영상에서 "내 아들 문석균의 지목으로 레몬챌린지를 하게됐다"며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애비를 엿 먹이기 위해서 레몬 먹이기를 시도하는 것이 아닌가. 공개적으로 시키는 것이 아니냐"고 농담을 했다.

이후 의장실 탁자에 쌓인 레몬을 까서 통으로 베어물었다. 문 의장은 인상을 쓴 채 연신 고개를 흔들며 "너무너무 시다", "이야, 레몬을 먹는 사람들 대단하다"고 감탄을 했다.

문 의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서 우리 국민이 모두 어려운 시기"라며 "하지만 우리국민은 강하다. 늘 그렇듯이 또 위기를 이겨낸다고 확신한다. 다 함께 위기를 이겨내자는 의미로 국민 여러분들도 레몬챌린지에 함께 해줬으면 한다"고 영상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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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 = 문석균 무소속 후보 유튜브 '문석균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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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이 아들 문석균 후보의 유튜브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에 의정부갑 공천을 신청했던 문 후보는 6선을 지낸 아버지 문 의장을 놓고 '지역구 세습' 논란이 불거지자 자진사퇴했으나 민주당이 영입 5호인 오영환(32) 전 소방관을 전략공천하자 반발해 무소속 출마했다.

문 후보는 지난 6일 민주당 복당을 신청한 동교동계 원로 권노갑 전 상임고문 등의 선거사무소 방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권 전 고문은 "이번에 문석균 후보를 당선시켜서 민주당에 입당시키는 게 순리"라고 응원을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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