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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확진자' 나온 유흥업소 "그래서 휴업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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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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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한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주점/사진=임찬영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강남 A 유흥업소에서 임직원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가 7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확산하고 있다.

해당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업소 측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과 사건을 알게된 경위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업소 측은 "강남구 44번 확진자가 지난달 27일 오후 8시부터 28일 오전 5시까지 9시간 동안 우리 업소에서 근무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44번 확진자는 지난 1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업소 측은 강남 44번 확진자로부터 감염 사실을 듣게 된 경위도 설명했다. 이들은 "강남구 44번 확진자가 본인의 확진 사실을 확인하고 자신과 접촉한 미용실 직원에게 알려 강남 일대에 소문이 퍼졌다"며 "이를 업소 직원이 듣고 강남구 44번 확진자에게 직접 통화를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A 유흥업소는 이달 2일과 3일 영업 중단이 직원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이전에 결정된 것임을 강조했다.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업소 측이 44번 확진자로부터 감염 사실을 들은 시점은 지난 3일 오후 1시경이다.

업소 측은 "2일과 3일 휴업은 거리두기 캠페인과 강남구청의 행정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휴업은 지난 1일 좌담회를 통해 결정했음을 한번 더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7일과 28일 근무한 모든 직원과 방문하신 고객께 이와 같은 사실을 알리고 자발적으로 보건소 및 병원에 방문해 코로나 확진 검사를 받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남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 A 유흥업소는 여종업원만 100여명 근무하는 대형 사업장이다.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확진자가 9시간 동안 일한 지난 27일과 28일 손님과 직원을 포함해 500여명이 해당업소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집단감염이 우려된다. 해당 업소는 전체 방역 등을 위해 오는 12일까지 휴업을 연장한 상태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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