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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인구당 병상 수 많을수록 완치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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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과학위 분석 / OECD 평균 1000명당 4.7개 / 한국 12.3개… 13.1개 日 이어 2위

세계일보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를 받는 울산대병원 국가지정치료병상(음압병상)에서 의료진이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구 1000명당 병상 수가 많은 나라일수록 코로나19 완치율이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코로나19 과학위원회는 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확진자 수가 3000명이 넘은 나라의 완치율을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로 비교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OECD 보건의료통계 2019’ 자료를 보면 2017년 기준 인구 1000명당 평균 병상 수는 4.7개다. 한국의 전체 병상 수(총 병원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3개로 일본(13.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OECD 평균의 2.6배다.

세계일보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된 서울적십자병원 서울적십자병원이 오는 11일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서울시 지정 ‘감염병 전담병원’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7일 병원 전경. 서상배 선임기자


인구 1000명당 병상 수가 OECD 평균을 크게 웃도는 국내 코로나19 완치율은 60% 이상으로 집계됐다. 반면 인구 1000명당 병상 수가 2~4개 수준인 터키(2.8개)와 포르투갈(3.4개), 노르웨이(3.6개) 등의 완치율은 5%를 밑돌고 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했던 이탈리아의 경우 1000명당 병상 수는 3.2개이며 완치율은 15% 수준이다.

서울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선임연구원인 조윤민 박사는 “앞으로 여러 가지 보건지표와 보건자원대비 발생률, 사망률, 완치율 등을 지속해서 분석해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과대학은 이날 학내외 전문가 31명으로 코로나19 과학위원회를 꾸렸다. 강대희 예방의학교실 교수를 위원장으로 학내 교수 12명과 외부 교수 9명, 외부 병원장 8명이 참여한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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