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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홍새로이’ 캐릭터 홍준표에 ‘이태원 클라쓰’ 작가 “정치 활용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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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에 ‘수성을 클라쓰’ 등 패러디물

조광진 작가·카카오페이지 “협의 없었다”

홍 후보 측, 캐릭터 쓴 카드뉴스 등 삭제

8년 전 총선 때는 ‘홍그리버드’ 홍보물도

세계일보

홍준표 대구 수성을 무소속 후보가 5일 선보인 ‘홍새로이’ 캐릭터는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박새로이를 원모델로 했다. 홍준표 SNS 캡처


홍준표(66) 20대 총선 대구 수성을 무소속 후보가 웹툰 ‘이태원 클라쓰’를 패러디한 홍보물을 선보였다.

홍준표 후보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홍새로이’ 캐릭터와 함께 카드뉴스 형식으로 정책 관련 홍보물을 올렸다.

홍보물은 ‘수성을 클라쓰’(이태원 클라쓰), ‘홍새로이’(박새로이)란 단어를 쓰는 등 ‘이태원 클라쓰’의 이미지를 차용했다. 웹툰 주인공인 박새로이는 요식업계 대기업을 상대로 싸워나가는 청년 CE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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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 수성을 무소속 후보가 3일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출근길 대구시민들에 인사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웹툰 원작자이자 동명 드라마의 대본을 집필한 조광진(33) 작가는 홍 후보의 홍보물에 부정적 의견을 표명했다.

조 작가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작권자로서 ‘이태원 클라쓰’가 어떠한 정치적 성향도 띠지 않기를 바란다”고 7일 밝혔다.

웹툰이 연재된 카카오페이지 측도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다”면서 “조 작가는 ‘이태원 클라쓰’ 지적 재산이 정치나 영리 활동에 사용되지 않았으면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홍새로이’ 캐릭터가 논란이 되자 홍준표 후보 측은 캐릭터를 사용한 SNS 부계정을 비공개로 돌리고, 논란이 된 게시물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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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열린 19대 총선에서 홍준표 당시 서울 동대문을 새누리당 후보가 선보인 ‘홍그리버드’. 새누리당 홈페이지 캡처


한편, 홍 후보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했을 때에도 게임 ‘앵그리버드’를 패러디한 ‘홍그리버드’를 선보인 일이 있다.

당시 소속 정당인 새누리당의 빨간색과 딱 맞는 앵그리버드 이미지가 참신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어린이에게 인기 많은 캐릭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있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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