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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최강욱·황희석, 윤석열 부인·장모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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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서위조·의료법 위반 등 혐의 / 최·황,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출마 / 선거 직전 尹에 반격 나선 모양새 / 검사직무대리 ‘尹 퇴진’ 글 논란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과 장모를 검찰에 고발했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로 기소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윤 총장에 대한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전 비서관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은 이날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를 주가조작과 사문서위조·사기 혐의로, 윤 총장 장모 최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최 전 비서관과 황 전 국장은 각각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2번과 8번을 받아 오는 15일 총선에서 비례득표율에 따라 국회의원 당선 여부가 결정된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이번 고발사건도 축소나 생략하려고 하면 결국 7월에 출범할 공수처가 검찰의 직무유기와 직무태만에 대해 짚어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런 불행한 일이 없도록 엄정한 수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최강욱(왼쪽부터), 황희석, 조대진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 씨와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선거 전에 고발을 하는 데에 대해 문제제기가 있을 수 있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선거는 관련이 없다”며 “누군가 기정사실화를 할 문제이고, 총선 이후라도 고발을 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씨는 앞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2010~2011년 주식시장에서 활동하던 이모씨와 공모해 주가를 조작한 사건에 참여해 자신의 증권계좌와 현금 10억원 등을 이씨에게 맡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최씨는 2013년 경기도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 과정에서 250억원대 위조 통장잔고증명서를 제출한 혐의로 기소됐고, 2012년 무자격자로 파주 의료법인 공동 이사장으로 등재돼 의료법을 위반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날 현직 검찰 수사관이 내부망을 통해 윤 총장의 가족이 받는 여러 의혹을 거론하며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수원지검 장모 검사직무대리(4급)는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조직의 수장이 개인비리 등으로 의심받는 상황”이라며 “조직과 나라를 위해 직에서 물러나달라”고 주장했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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