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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정의당 “오세훈·고민정의 동성애 토론, 참으로 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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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3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광진을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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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토론 과정에서 동성애와 관련해 주고받은 대화에 대해 “한심한 질문이자 한심한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강민진 선대위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성소수자는 이 사회에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지 찬성과 반대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오 후보는 지난 5일 방송된 토론회에서 고 후보를 향해 “동성애에 대한 의견은 어떤가, 저는 반대한다”라고 물었고, 고 후보는 “동성애 그 부분에 대해선 국민적 동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 대변인은 이를 두고 “저속한 표현이 쓰여야만 혐오 발언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 소수자의 존재 자체를 찬성과 반대의 칼날 위로 내모는 말 역시 혐오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양당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사회적 합의’ ‘국민적 동의’라는 말을 성소수자의 인권을 부정하고 유예하는 명분으로 삼아 왔다”며 “고 후보의 사과와 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에는 “더 길게 덧붙일 말이 없다”며 “차별을 선동하고 소수자 국민의 존재를 ‘반대’한다며 혐오 발언을 일삼는 정당은 퇴출 대상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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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런 코미디 같은 대화가 어디 있는가. 한 명 한 명이 헌법기관인 엄중한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1야당과 집권당 후보가 이런 몰상식한 문답을 주고받다니. 이들은 정녕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계몽’과 ‘교육’에도 배우는 것도 깨닫는 바도 없는가”라고 지적했다. 미래당도 “성소수자의 사랑에 대해 찬반을 묻는 질문 자체가 반인권적”이라며 “‘모든 국민은 행복할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정신과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는 세계인권선언의 정신에도 위배된다”고 말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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