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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문 대통령, 호주ㆍ폴란드 정상에게도 “우리 기업인 입국 지원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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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존슨 영국 총리에 쾌유 기원 메시지
한국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전화통화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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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7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연이어 정상통화를 하고 우리 기업인에 대한 입국 지원을 요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과 호주 간 필수 교류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에 공감을 표하는 한편 연내 한ㆍ호주 화상정상회담 개최를 제의하기도 했다. 또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산 코로나 진단키트와 의료장비 수입 지원을 요청했다. 모리슨 총리는 “한국이 코로나19 사태에 강력한 리더십으로 매우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잘 안다. 호주도 한국 모델을 따라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도움을 주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국으로 귀국을 원하는 우리 재외국민의 요청에 따라 임시 항공편이 운항되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데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모리슨 총리는 "앞으로도 호주 내 한국인이 무사히 귀국하도록 기꺼이 돕겠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전화통화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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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필수 인력들이 폴란드에 입국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줘 감사하다”며 기업인들의 추가 입국조치에 대해서도 지원을 당부했다.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 항공 특별편으로 한국민들이 귀국한 것과 한국 기업인들이 폴란드에 입국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추가 입국조치 문제에 대해서는 관계장관들과 협의해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두다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한국 기업과의 더욱 활발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은 적극적인 진단으로 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코로나 사태에 대응한 나라”라며 “진단키트 등 한국의 방역물품을 구매할 수 있기를 특별히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진정 후 문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을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고, 문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27일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증상이 악화해 지난 5일 병원에 입원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쾌유를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얼마 전 G20 화상정상회의에서 뵀는데 갑작스러운 총리의 입원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랍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영국의 코로나 상황이 조속히 안정돼 가까운 시일 내 총리를 만나 뵙기를 고대한다”고 적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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