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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안전·위생에 최선 다하며, 코로나 이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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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더 플라자 호텔 첫 여성 총지배인 최난주 상무

평사원으로 입사 첫 여성 임원…최연소 총지배인 타이틀까지

소통 위해 조리사 자격 따기도…‘서울의 랜드마크’ 더 굳힐 것

경향신문

7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 호텔의 최난주 신임 총지배인이 호텔 객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 총지배인은 이 호텔의 최연소이자 첫 여성 총지배인이다. 더 플라자 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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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바뀔 소비와 생활패턴을 예측, 분석하는 기간으로 삼고, 알맞은 서비스와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7일 44년 전통의 국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더 플라자 호텔에서 최초로 여성 총지배인에 선임된 최난주 상무(42)는 코로나19 사태 속에도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최 총지배인은 “44년간 서울의 역사와 현재를 함께하고 있는 우리 호텔을 차별화된 서비스와 시설로 보다 발전시켜 역사와 전통의 랜드마크로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더 플라자 호텔 내에서도 이색적인 존재다. 1976년 설립된 이래 단 한번도 여성 임원이 배출되지 않은 이 호텔에서 올해 초 첫 여성 임원이 된 데 이어 첫 여성 총지배인 자리에 올랐다. 평사원으로 시작해 입사 18년 만에 최연소로 총지배인 자리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앞서 더 플라자 호텔 평사원 출신으로 입사 28년 만에 총지배인 자리에 올라 2015년부터 직을 수행해온 전임 김영철 총지배인 이전엔 해당 자리는 주로 외부영입 인사들이 맡아왔다.

최 총지배인은 연세대 영어영문학과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전문대학원 와튼스쿨을 졸업했다. 2002년 서울프라자호텔에 입사하면서 호텔업계에 입문했다.

그는 평사원에서 총지배인에 오르기까지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뜻깊었던 기억으로 2010년 더 플라자 호텔 전면 리뉴얼 프로젝트 참여 경험을 꼽았다.

최 총지배인은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성 검토 및 콘셉트 개발, 현장 운영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면서 호텔의 내적, 외적 부분을 모두 이해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호텔산업에 대한 향후 발전 가능성도 그려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10년 더 플라자 호텔 내 중식당 ‘도원’ 리뉴얼 과정에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들과의 효율적인 내부 의사소통을 위해 중식조리사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최 총지배인은 더 플라자 호텔의 차별점으로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과 함께 오랜 전통을 들었다. 그는 “(더 플라자는)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역사를 목격하고 간직해온 호텔”이라며 “한 고객이 호텔 로비에서 선을 보고 결혼을 하고, 돌잔치, 고희연을 하는 등 인생사에서 호텔이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 여행 및 호텔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그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최 총지배인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위생교육 등을 철저히 준수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고객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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