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존슨, 집중치료실로…영, 코로나 대응 ‘불안’ 고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언론, ‘중태’일 가능성 제기

정부 “산소호흡기 쓰지 않아”

지도자 공백에 혼란 불가피



경향신문

영국 경찰들이 6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총리가 입원 중인 런던 세인트 토머스 병원 입구를 지키고 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증상으로 입원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5)가 입원한 지 하루 만에 집중치료실(ICU)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정부 수반이 바이러스에 쓰러지면서 코로나19의 위력에 대한 영국인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물론 권력 공백으로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총리실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존슨 총리가 간밤에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으며 맑은 정신을 유지하고 있다”며 “산소호흡기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하다 지난 5일 오후 8시쯤 런던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 입원했다. 존슨 총리가 입원 하루 만에 집중 치료실로 이송되자, 언론들은 존슨총리가 중태일 가능성을 거론했다.

앞서 총리실은 6일 오후 브리핑에서 존슨 총리가 공문을 전달받아 검토하는 등 여전히 국정을 책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그 뒤 불과 몇 시간 만인 오후 7시에 집중치료실로 이송됐다. 데일리메일은 존슨 총리가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버티다가 상태가 악화됐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이웃 국가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데도 강력한 억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느슨한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초 병원에서 확진자들과 악수를 했다고 자랑했다. 영국 정부는 다수의 사망을 감수하는 집단면역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탄로 나 거센 비난을 받은 후, 지난달 23일에야 이동금지령을 내렸다.

존슨 총리의 요청에 따라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총리 직무를 대행하고 있지만 권력 공백으로 인한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도 가족이 코로나19 유관 증상을 보여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전했다. 더타임스는 존슨 총리 입원 이후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두고 리시 수낙 재무장관과 맷 행콕 보건장관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