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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일가족 4명' 감염 끝, 40대 가장 '사망'…'코로나 비극'(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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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말기에 코로나 겹쳐 결국 사망…구로콜센터 직원 확진자 남편

박원순 "하루빨리 병세 회복되길 기도했었다…고인 명복 빌어"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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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서울에서 4인 가족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도 모자라 40대 가장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7일 서울시와 마포구에 따르면 망원 2동에 거주하는 A씨(44)는 으로 지난달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중이었다. 당초 폐암말기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사망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폐암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서울시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는 없어 서울 첫 사망자로 기록됐다.

A씨 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 아들과 딸 등 일가족 4명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A씨 아내인 B씨(38)다.

그는 수도권 최대 집단 코로나19 감염지로 98명 확진자가 나왔던 구로콜센터 직원이다. B씨는 지난달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콜센터 직원으로 일하면서 감염된 것이다.

이들 부부의 15세아들(중학생)과 12세 딸(초등학생)도 지난달 19일 확진판정을 받았다.이 중 B씨와 10대 아들은 현재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A씨의 장례식은 8일 모처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당초 코로나19와 연관된 사망이라 장례식도 못 치를 뻔했다.

하지만 마포구청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이 폐암인 만큼 장례식은 내일 치를 예정"이라며 "구청직원들이 장례식에 동원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은 맞지만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은 아니다. 정확한 사망원인은 코로나19가 아닌 폐암"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 한분도 잃고 싶지 않았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서울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왔다"며 "폐암으로 투병중이던 고인은 지난달 19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저 또한 하루빨리 병세가 회복되기를 기도하며 매일 고인의 상태를 주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끝내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됐다"며 "짧은 통화로나마 유가족분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코로나19로부터 서울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위해서는 못할 일이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81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 기준 집계(571명) 보다 10명 늘어났다.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 1명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이 중 해외접촉 확진자는 오전 10시 기준 209명보다 7명 늘어난 216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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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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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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