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서울에서 일가족 4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도 모자라 40대 가장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그 발단은 구로 콜센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다.

마포구는 망원2동에 거주하는 40대 코로나19 확진자 A(남)씨가 7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관내 11번째 확진자로 기존에 폐암을 앓고 있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폐암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첫 사망자로 기록됐다.

A씨 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 아들과 딸 등 일가족 4명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아내인 B씨(38)다.

B씨는 9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지인 구로 콜센터의 직원이다. B씨는 남편에서 앞서 지난달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생계를 위해 콜센터 직원으로 일하다 감염된 것이다.

이들 부부의 15세 아들(중학생)과 12세 딸(초등학생)도 지난달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B씨와 10대 아들은 현재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이 폐암인 만큼 장례식은 내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도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은 맞지만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은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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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왔다”며 “단 한 분도 잃고 싶지 않았다”고 애통해했다.

이어 “저도 하루빨리 고인의 병세가 회복되기를 기도하며 날마다 고인의 상태를 주목하고 있었으나 끝내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짧은 통화로나마 유족분께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못할 일이 없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앞으로도 한 분의 목숨도 잃을 수 없다는 다짐으로 모든 확진자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부연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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