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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文대통령 “간호사는 감염병과 싸우는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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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의 날 맞아 SNS 메시지 / 인천공항 검역현장 방문 격려도 / 野 “총선 맞춰 골라 방문” 비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검역현장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 최일선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항 검역소 직원, 국방부·복지부·법무부·지자체 지원인력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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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마련된 코로나19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크 스루·Open Walk Thru)를 살펴본 후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일 자체도 격무인 데다 코로나19를 최일선에서 막아내야 한다는 긴장감, 자칫 잘못하면 내가 감염될 수 있다는 무거운 압박감이 있었을 텐데 발병 초기부터 지금까지 정말 수고 많이 해 주셨다”며 “고생시켜서 미안할 따름이다”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천공항에서) 돌아오는 길에 특별한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도 일선 의료현장에서 헌신하는 분들을 생각했다”며 “바로 간호사분들이다. 반창고와 붕대를 이마와 코에 붙인 사진을 보았다. 안쓰럽고 미안했다”고 위로했다. 이어 “간호사 여러분은 코로나19와의 전장 일선에서 싸우는 방호복의 전사”라며 ‘세계 보건의 날’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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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근무 교대를 위해 격리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문 대통령의 이날 일정은 순수한 격려 방문으로 취재기자를 동행하지 않고 업무부담이 가장 적은 시간대를 골라 전격적으로 방문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지만, 야권은 문 대통령의 잦은 지방 출장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공격했다.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왜 하필이면 총선 시기에 문 대통령이 일정에도 없었던 외부방문이 잦은지, 하필이면 선거와 관련된 지역·직능을 골라 방문하는지 청와대는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는 발끈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모든 일정 가운데 예정에 없는 일정은 없다”며 “코로나19 대응에 전념하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로서는 관권선거를 한 일도 없고, 할 수도 없고, 할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이미 선거와 거리두기를 선언한 상황이었으며 일정들은 모두 대통령의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라는 것이다.

한편 청와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하반기 이후로 연기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의 올해 중 조기 방한 추진에 대한 양국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김달중·추영준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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