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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美FDA, 혈장치료 승인… 中서도 성공사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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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때도 국내 환자 9명 치료

코로나 극복을 위해 중국과 미국도 혈장 치료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FDA는 지난달 완치된 코로나 환자로부터 기증받은 혈장을 사용해 중증 코로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앨릭스 아자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FDA는 코로나 환자의 혈액 관련 치료법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장에 내놓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부속병원 등이 혈장 치료를 임상 시험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혈장 치료 성공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중국 국립 공학기술연구소 연구팀이 코로나 환자 10명에게 완치자의 혈장을 투여한 결과 7명의 환자에서 폐렴 증세가 호전됐다. 중국 선전 제3인민병원에서 이뤄진 중증환자 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혈장 치료 이후 중증 환자들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줄고 병세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채승 고려대 구로병원 진단의학과 교수는 "혈장 치료는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크지 않은 만큼 중증 환자 치료에 사용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혈장 치료 역사는 1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890년대 디프테리아 치료에 혈장 치료법이 쓰인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1918년 스페인독감 유행 당시에도 시도됐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 에볼라 등에서도 혈장 치료가 활용됐다. 국내에선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 중증 환자 9명을 대상으로 혈장 치료가 이뤄졌다.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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